[사람들]
새 영화 <별>에 캐스팅 된 유오성·박진희
2002-09-04
별 하나,사랑 하나

<챔피언> 이후 신중히 차기작을 고르던 유오성이 사랑영화 <별>에 출연을 확정했다. “시나리오는 진짜 많이 들어왔죠. 그런데 대부분 액션영화나 코믹쪽이더라구요. 멜로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던 중에 <별>의 시나리오를 보게 되었습니다. 마음에 들더라구요. 주변 사람들의 의견을 물어봐도 후회없겠다 싶어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데뷔작부터 최근작까지 주로 선굵은 남자영화에 출연해왔던 유오성에게 이런 영화를 만나는건 당연한 수순이었는지도 모른다. <별>에서 유오성이 맡은 ‘영우’라는 남자는 고아로 자라나 강아지 한 마리를 가족삼아 살아가는 한국통신 직원. 그리고 외롭게 살아가던 그의 마음에 어느 날 장난기 가득하고 씩씩한 수의사 수연(박진희)이 자리잡는다. 수줍은 호감에서 빙빙 돌던 두 사람의 사랑은 영우가 외부와 고립된 산으로 발령받으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영우의 유일한 가족인 강아지의 이름 ‘알퐁스’에서 알 수 있듯 <별>은 알퐁스 도데의 소설 <별>에서 모티브를 얻은 영화다. 고립된 산의 밤하늘에서 전설처럼 들려오는 노부부의 사랑과 땅 위 영우와 수연의 사랑이 아름답게 펼쳐질 <별>은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의 서정성을 담아낼 예정이라고. 극중 연인으로 등장하는 유오성과 박진희는 이미 <간첩 리철진> 때 멜로적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사이. 물론 <간첩 리철진> 때는 안타깝게 눈빛을 나누는 데 그쳤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제대로 된 사랑을 보여줄 작정이다. 모스크바 푸시킨대에서 유학 뒤 <기막힌 사내들> <동승>의 조감독을 거친 신인감독 장형익이 메가폰을 잡는 <별>은 10월1일 크랭크인해 내년 4월 관객의 가슴에 별처럼 박힐 예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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