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스텝포드 부인들>에 캐스팅 된 니콜 키드먼
2002-10-30
옆집에는 로봇 아줌마가 산다?

온갖 변덕에도 다 비위를 맞춰주는 그런 여자가 있다면 얼마나 편할까, 하고 꿈꾼 나머지, 부인들을 모조리 얌전하게 순종하는 로봇으로 바꾼 엽기 마을이 있다면 그리고 그곳에 들어간 정상적인 여인이 이 음모를 알게 된다면 니콜 키드먼이 이러한 내용의 새 영화 <스텝포드 부인들>에 주연으로 캐스팅됐다고 <버라이어티>가 보도했다. <스텝포드 부인들>은 아이라 러빈의 동명소설이 원작으로, 1975년에 이미 동명의 영화가 만들어졌으며, <스텝포드 부인들의 복수>와 <스텝포드 아이들>이란 제목의 TV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다.

니콜 키드먼이 이 새 영화에서 연기할 캐릭터는, 이상한 마을에 살게 된 정상적인 여인 조안나. 원작영화에서는 <졸업>의 캐서린 로스가 맡았던 역할이다. 조안나는, 스텝포드 마을에 새로 이사온 한 부부 중 아내. 이사 온 이후, 마을의 여자들이 한결같이 집안의 자질구레한 일들과 남편을 기쁘게 하는 일에 대해 ‘너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고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은 그녀는, 마을의 남자들이 꾸며놓은 음모를 알게 되고 이후 그 비밀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위험에 처하게 된다. 원작은 스릴러였지만, 새 영화는 코미디로 각색될 예정이다.

키드먼의 신작을 연출할 감독은 남자 교사의 커밍아웃을 코믹하게 그린 영화 <인 앤 아웃>, 강박관념에 빠진 정신과 의사의 이야기 <밥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 등, 특정한 상황에 놓인 인물을 그린 영화를 성공적으로 연출한 바 있는 프랭크 오즈 감독. 코미디 연출과 더불어, 여자들이 로봇으로 변신하는 모습을 특수효과로 표현해 볼거리를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니콜 키드먼은 현재 조너선 글레이저 감독의 <출산>(Birth)을 찍고 있으며, 이 영화의 촬영이 마무리된 뒤 <스텝포드 부인>의 촬영에 임하게 된다. 한편, 어느 때보다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고 또 왕성한 작품계약을 맺고 있는 키드먼의 <물랑루즈> 이후 첫 스크린 개봉작은 메릴 스트립과 줄리언 무어가 공연한 <디 아워즈>(The Hours)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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