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유지태, <거울속으로> 캐스팅
2002-11-13
연쇄살인마를 잡아라

봄날도 가고, 여름도 가고, 첫눈까지 내렸다는데…. 유지태는 언제 오나, 목빠지게 기다렸던 팬들이라면 이제 길게 뺀 목을 조금 집어넣어도 될 것 같다. 유지태가 공포영화 <거울속으로>(키플러스 픽쳐스 제작)와 함께 다시 돌아왔기 때문이다. 유지태는 지난해 가을 개봉한 <봄날은 간다> 이후 올해 7월 SF영화 <내츄럴시티>의 촬영을 마쳤고 일본 어학연수, 대학졸업단편촬영 등으로 팬들 앞에는 나서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알찬 시간을 보냈다. 키플러스 관계자는 “당시 일본에 체류 중이던 유지태가 시나리오를 마음에 들어했고 ‘감독을 만나고 싶다’는 말에 김성호 감독이 일본으로 날아갔다. 그때 이미 ‘대사를 이렇게 가보면 어떨까’하는 제안뿐 아니라 사인을 뒤집어서 하는 주인공의 설정을 연습할 정도로 <거울속으로>로 향하는 마음을 굳히고 있었다”며 캐스팅 과정을 설명했다.

2001년 부산국제영화제 PPP에 한국 신인 감독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신설된 NDIF부문을 수상한 김성호 감독의 데뷔작인 <거울속으로>는 “마치 거울에 비친 환영에 의해 살해를 당한 듯한 괴기스런 연쇄살인사건을 다룬 본격 공포스릴러”다. 유지태는 범인 검거과정에서 유리기둥 앞에 있는 거울 이미지를 혼동해 절친한 동료를 우발적으로 사살하게 되는 형사 우영민 역을 맡았다. 사건을 겪고 나서 눈에 보이는것을 믿지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좌우를 혼동하고, 사인도 꺼꾸로 뒤집어 하는 등 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져 있던 우명민은 퇴직 뒤 백화점의 보안책임자로 근무하게 된다. 그는 백화점에서 원인불명의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하면서 백화점을 둘러싼 거대한 음모를 밝혀나가는 중심에 서게 된다. 긴장감 넘치는 형사영화의 플롯을 따르는 가운데 공포영화의 분위기를 담고 있는 이 영화는 “시각적 충격이 뛰어난 장면 구성과 탄탄한 내러티브 구성으로 이미 쟁쟁한 제작자들의 러브콜을 받았던 작품”이라고. 오는 12월 촬영에 들어가는 <거울속으로>는 내년 여름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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