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별들의 곤두박질
2002-12-02
러셀 크로

올라가는 길보단 내려오는 길이 훨씬 쉽다. 인터넷영화사이트 FILM THREAT는 최근 주가가 급격히 하락한 스타 50인을 선정해 간단한 코멘트와 함께 발표했다. FILM THREAT에 따르면 이 리스트는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프리미어> 등이 선정하는 파워50 순위에 도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FILM THREAT는 5년쯤 전에 발표된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나 <프리미어> 순위와 비교해보면 더욱 이해하기 쉬울 것이라는 친절한 안내를 덧붙이기도 했다.

한때 할리우드 최고의 자리에서 빛났던 이들 중 1위를 차지한 인물은 러셀 크로다. <뷰티풀 마인드>로 올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오르기도 했던 러셀 크로는 무례한 태도 때문에 불명예를 안았다. “사람들 괴롭히는 것을 그만두지 않으면, 그는 <글래디에이터>에서 <미스터리 알래스카> 같은 B급영화 시절로 미끄러지게 될 거”라는 것이 FILM THREAT의 평이다.

2위는 “진짜 연기를 했던” <헤더스> <귀여운 바람둥이> 시절을 그리워하게 만드는 위노나 라이더, 3위는 “돈을 주고 영화를 주면 잘할 수 있을 테지만” 더이상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쿠바 구딩 주니어가 차지했다. 4위와 5위에는 관객을 당황하게 만들고 있는 로버트 드 니로와 드림웍스의 돈만 낭비하고 있는 우디 앨런, 두 노장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FILM THREAT는 30위엔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속편들을, 40위엔 슈퍼히어로영화를 만들겠다고 덤비는 감독들을 각각 올려 매체의 입장과 함께 유머를 과시하기도 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같은 파워맨까지 올려놓은 이 리스트를 마음에 두는 사람은 별로 없겠지만, 스타들의 현재를 빈정대는 재미만은 그냥 지나칠 수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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