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첫사랑을 사수하도록 보장하라! 보장하라!’ <연애소설> 쓰던 남자, 차태현이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의 투사로 돌아왔다. 드라마 <피아노>로 ‘조재현 신드롬’을 만들어냈던 당사자인 오종록 감독의 충무로 데뷔작인 코믹멜로영화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에서 차태현은 첫사랑을 지키기 위해 모든 난관을 뛰어넘는 순정파 청년으로 등장하게 된다. 어릴 적부터 오로지 일매(손예진)만을 사랑해온 태일(차태현). 하지만 일매의 아버지인 영달(유동근)은 학교에서 문제아로 낙인찍힌 태일이 영 못마땅하다. 결국 영달은 도저히 불가능한 조건들을 제시하며 일매로부터 태일을 떼어놓으려 한다. ‘서울대에 합격해라’는 말에 태일은 일매를 차지하고 말겠다는 신념으로 서울대에 당당히 입학하게 되지만 영달의 두 번째 조건은 ‘사법고시 합격’. 그러나 태일은 갖은 노력 끝에 누구도 불가능하리라고 여겼던 사법고시 1차에 합격하고 영달도 끝내 감동받아 일매를 태일과 결혼시키려 한다. 그러나 뜻밖에 영달이 결혼발표를 하려던 자리에서 일매는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은 따로 있다는 충격적인 발언으로 모두를 놀라게 한다.
TV 드라마 <째즈> <내 마음을 뺏어봐> <해피 투게더> <피아노> 등을 통해 파격적인 소재와 감각적인 영상을 선보였던 오종록 감독은 태일이 보여주는 일매와의 첫사랑을 사수하는 사랑법을 통해 “사랑도 인스턴트가 되고 형식과 기교가 대세가 되어버린 세태에 한번쯤 다른 시각에서 사랑의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이미 드라마 <해피 투게더> 등을 통해 찰떡궁합을 과시했던 오종록 감독과 차태현, 그리고 <연애소설>에서 엇갈리는 사랑을 나누었던 손예진과 차태현 등 감독과 배우의 특별한 인연만으로도 관심을 끌어모으는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는 대부분의 촬영이 부산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며 6월쯤이면 그 첫사랑을 향한 처절한 투쟁의 결과를 보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