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 더 레인보우> 이후 더딘 행보를 보였던 이정재가 최근 <빌리브>를 차기작으로 정했다. <빌리브>는 “엉뚱한 계기로 만난 이복형제가 우여곡절 끝에 가족애를 느끼게 되고 함께 살아간다”는 내용의 드라마. 이정재는 불륜 남녀의 행적을 뒤쫓는 파파라치 일을 하며 근근이 살아가는 20대 후반의 상우를 맡는다. 흥신소에서 일한다는 설정에서 순간 <태양은 없다>의 껄렁거리는 홍기가 연상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엔 조로증을 앓고 있어 평균 수명의 4분의 1밖에 살지 못하지만 따뜻한 가슴을 갖고 있는 동생 봉구의 온정으로 인해 증오하던 아버지를 용서하게 되고 세상을 긍정하게 되는 인물로 그려진다. 상우와 짝을 이루는 덥수룩한 겉늙은이 봉구는 이범수가 맡았다. 실제 나이는 12살이지만, 노화가 급속히 진행되어 형인 상우보다 더 늙어 보이는 외모의 소유자. 이에 비해 “오뎅과 덴뿌라를 싫어하고 <아기공룡 둘리>의 주제가를 입에 물고 사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정신발달 수준은 또래보다 한참 떨어진다. 하지만 형인 상우에게서 버림받지 않으려고 흥신소 업무를 대신 돕는 등의 기발한 재기를 발휘하며 좀처럼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공생관계를 유지한다. 실제 나이는 ‘동생’인 이범수가 ‘형’인 이정재보다 네살 많다.
씨네21
검색
동생보다 어린 형,나이보다 늙은 동생
관련 영화
관련 인물
최신기사
-
여기 여기, 정보 담아가세요!, 노인, 장애인 관객이 알아두면 좋을 영화 활동
-
극장 에티켓은 극장에 가야 배울 수 있습니다, 발달장애인 전용 관람이 필요한 이유
-
[인터뷰] 당신은 어떻게 보고 있나요? - <눈이 보이지 않는 시라토리 씨, 예술을 보러 가다> 출연자 시라토리 겐지 감독 미요시 다이스케, 가와우치 아리오
-
극장은 평등하지 않다 장애인, 노인의 목소리를 통해 들어본 오늘의 영화관
-
[특집] 환영합니다, 한명도 빠짐없이 극장에 입장하세요! - 노인, 장애인 관객이 말하는 영화관 이용의 어려움과 앞으로의 극장에 필요한 것들
-
[연속기획 6] 부산영상위원회 아카이브 총서 <부산의 장면들> #1, 주요 로케이션과 촬영 지원작 리스트
-
[연속기획 6] 부산영상위원회 아카이브 총서 <부산의 장면들> #1, ‘드라마’, <쌈, 마이웨이> 부산 제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