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홍상수 감독 차기작에 프랑스 MK2 투자 결정
2003-04-10

프랑스의 영화사 MK2가 홍상수 감독의 5번째 영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가제)에 투자한다고 9일 영화홍보사 R&I애드벌룬이 밝혔다. 마린 카미츠 MK2 대표는 최근 프랑스 평단과 언론의 격찬 속에 상영중인 홍상수 감독의 영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강원도의 힘>, <오! 수정>을 관람한 뒤 홍감독을 만나 하루 만에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카미츠 대표는 시나리오 없이 촬영을 시작하는 홍감독의 스타일에 따라 시놉시스 한장만 보고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홍감독의 재능에 반해 아직까지 프랑스에 소개되지 않는 네번째 영화 <생활의 발견>도 올 가을 프랑스에서 개봉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투자 액수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MK2는 아시아권을 제외한 지역의 배급과 마케팅을 담당하게 된다. MK2는 키에슬로프스키, 장 뤽 고다르, 알랭 레네 등 거장의 작품을 제작ㆍ배급했으며 파리에 58개의 극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오래 전부터 홍감독을 주목해온 일본 공영방송사 NHK도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에 대한 투자와 일본내 배급 협상을 벌이고 있다.

미라신코리아와 유니코리아가 공동제작할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는 올 가을 크랭크인을 목표로 현재 캐스팅 작업중이며 내년 봄에 개봉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관련 영화

관련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