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007, 이번엔 인도 미녀에 눈독
2003-04-21
007, 미션 발리우드

‘아름다운 여인만 있다면 어디라도 간다.’ 21번째 시리즈가 이번엔 인도 미녀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네덜란드의 팜케 얀센, 프랑스의 소피 마르소, 홍콩의 양자경 등 지금까지 전세계 여러 나라 여인들과 놀았던 화려한 바람둥이 제임스 본드, 그가 다음 영화에서 인도인 본드걸로 물망에 올린 인물은 현재 세명이다. 모두 미인대회 수상자로 미스 월드 출신 배우인 아이쉬와리아 라이와 프리얀카 초프라, 미스 유니버스 수상자이자 모델 출신 배우인 라라 듀타. 이중에서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아이쉬와리아 라이는 현재 인도에서 가장 인기있는 여배우 중 하나로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으로도 선정됐다. 라이의 비서 하리 싱은 시리즈 제작사인 이온프로덕션의 캐스팅 담당자가 라이가 촬영하는 현장에 찾아와 라이의 리허설 장면까지 지켜봤다고 전했다. “그들은 간절히 라이를 캐스팅하려 하고 있다. 본인이 할지 말지 결정하는 일만 남았다”는 것이 비서의 전언.

촬영현장에서 발가락을 다치는 바람에 지금 뭄바이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는 라이는 최근 스캔들로 몸살을 앓고 있기도 하다. 인도의 젊은 스타로 각광받는 전 애인 살만 칸이 라이의 새 애인에게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사건 때문. 라이는 살만 칸과 공연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라이의 새 애인은 살만 칸을 정신병자라고 비난했다. 어쨌든 인도 여인을 본드걸로 기용하는 것은 21번째 시리즈를 쓰고 있는 시나리오 작가에게 스타일의 변화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인의 윤리 기준에서 제임스 본드와 동침하는 장면을 받아들이긴 힘들 것이라는 예상. 현재 21번째 의 본드 역은 피어스 브로스넌으로 확정됐고, 본드걸 후보로 영국 가수 소피 엘리스 벡스터도 거론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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