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사람들] 조재현 형사+차인표 건달
2003-05-15

조재현과 차인표가 만난다. 어디에서 만나냐고? 목포에서 만난다. 목포 어디냐고? 항구다. 같은 영화에 출연한 적이 없었던 조재현과 차인표가 신인 김지훈 감독의 <목포는 항구다>에서 처음으로 같이 연기하게 됐다. <목포는 항구다>는 마약범죄를 소탕하기 위해 서울 형사 이수철이 목포의 조직 폭력배 백성기의 수하로 위장잠입하면서 벌어지는 코미디영화이다. 그러나 폭력배를 조재현이, 형사를 차인표가 맡게 될 거라고 예상한다면 착각이다. 조재현은 김기덕 감독의 <나쁜 남자>로 대한민국 제일 ‘나쁜 놈’의 정상(!)에 섰지만 <목포는 항구다>의 형사 이수철로 정의의 편에 돌아왔다. 그리고 차인표는 <보리울의 여름>의 착하기 그지없는 신부님 생활을 접고 조폭의 세계에서 왕좌에 올랐다.

조재현이 맡은 이수철 캐릭터는 이론적으로는 세련되지만 실전에서는 실수연발인 강력계 최고의 고문관 형사. 차인표가 맡은 목포 토박이 깡패 백성기는 젊은 나이에도 조직계를 평정한 출중한 능력의 소유자. 백성기를 연기하기 위해 차인표는 목포 사투리까지 맹연습 중이라고 한다. 조재현과 차인표는 <목포는 항구다>를 통해 기존의 자기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새로운 캐릭터에 맞춰가고 있다. 누가 더 얼마나, 어떻게 변할지 기대된다. 현재 <목포는 항구다>는 마지막 촬영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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