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무협 붐이여! 다시 한번, 내한한 서극감독
2003-08-20
글 : 김현정 (객원기자)

서극이 거대한 프로젝트를 들고 한국을 찾아왔다. 8월12일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서극은 자신이 연출하는 TV시리즈 <칠검하천산>을 만화책과 영화, 캐릭터 상품, 게임 등으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한국 알지비엔터테인먼트와 중국 문연음상출판사 등이 참여하는 이 프로젝트의 매출 목표는 1천억원 이상. 서극은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예술감독 역할을 맡았다. “무협영화 붐을 일으킨 <소림사> 같은 영화를 만들고 싶어서” <칠검하천산>을 받아들였다고 밝힌 서극은 “<칠검하천산>은 매우 재미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영화든 TV드라마든, 어떤 형식을 택하더라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짧은 기자회견을 마친 그는 “같은 건물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전시장에 빨리 들르고 싶다”면서 발걸음을 서둘렀다.

<칠검하천산>은 대만 최고의 무협작가로 꼽히는 양우생의 소설이 원작. 청나라 초기, 일곱명의 검객이 청조에 대항해 반란을 일으켰던 명나라 충신을 구출하는 이야기다. 내년 2월 중국 항저우에서 촬영에 들어갈 <칠검하천산>은 서극의 전작 <촉산전>과 달리 컴퓨터그래픽보다는 사실적인 무술이 주를 이루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알지비엔터테인먼트는 올해 12월 한국과 중국에서 80권 분량의 만화가 동시에 출판을 시작하면 본격적인 2차 상품 개발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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