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인터뷰] 영화 <쌍웅>의 정이건
2003-10-09

<풍운>, <중화영웅>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홍콩 스타 정이건(36ㆍ鄭伊健)이 영화 <쌍웅>의 홍보를 위해 내한해 8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밤색 재킷과 흰 색 티셔츠 차림으로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정이젠은 "우선 예쁘게 잘 지어진 공항이 인상적"이라며 "한국 팬들을 다시 만나 기쁘다"고 방한 소감을 밝혔다. 정이건은 회견 내내 웃는 얼굴로 농담을 섞어가며 질문에 대답했으며 기자들에게 한국의 영화 촬영장 분위기에 대해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번 방한은 1999년 <중화영웅> 홍보차 처음 한국을 찾은 이후 네 번째. 그동안 '국내 신인그룹 ESP의 뮤직비디오와 삼성전자 애니콜의 중국판 CF 촬영 목적으로 한국을 찾은 바 있다.

10일 개봉하는 <쌍웅> 살인 혐의로 수감중인 최면술사(여명ㆍ黎明)와 경찰 내부 관리의 사건을 수사하던 강력반 형사(정이건)가 힘을 합쳐 음모에 맞서 싸운다는 내용의 액션 영화.

정이건이 연기하는 이문건은 일단 맡은 사건은 완벽하게 해결해야 직성이 풀리는 강력계 형사. 최면술사이자 살인범인 여상정(여명)의 도움으로 수사를 진행하던 중 오히려 최면에 걸려 범죄를 저지르고 만다.

<쌍웅>은 홍콩에서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두 남자배우 정이건과 여명이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 현지에서 화제가 됐던 영화. 여기에 <이도공간> 등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린자신(林嘉欣)도 정이건의 연인으로 출연한다.

정이건은 여명에 대해 "원래 가벼운 인사만 주고받는 사이였지만 촬영을 하면서 공통 화제가 많은 친구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또 다른 작품에서 같이 연기하고 싶다"고 생각을 밝혔다.

<쌍웅>에서 정이건은 총격전과 폭발신 등 모든 장면을 엑스트라 없이 직접 연기해냈다. 그가 영화에서 제일 인상깊은 장면으로 꼽은 것도 건물 액션신. "건물 사이를 사다리를 이용해 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감독은 위험한 장면이라며 대역을 쓰자고 했지만 사실적인 연기를 위해 직접 촬영하기로 했죠."

작품을 선택할 때 '감독과의 의사소통'을 가장 우선시한다는 그는 "기회가 된다면 한국 배우들과 함께 연기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색즉시공>과 <공동경비구역 JSA >를 최근에 봤습니다. 배우들의 대담하고 열정적인 연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의사소통 문제가 걱정되기는 하지만 언젠가 한국배우들과 영화를 찍어 보고 싶습니다."

정이건은 시사회 무대 인사와 팬클럽 만남 등을 가진 후 9일 이한한다. (서울=연합뉴스)

관련 영화

관련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