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최신호가 할리우드 배우와 감독들의 돈벌이 현황을 점검했다. 첫 번째 지표로 언급된 영화인은 1996년 <케이블 가이>로 2천만달러 고지를 최초로 정복했던 짐 캐리(사진). 그동안 통상 2500만달러의 출연료를 받아온 짐 캐리는 <브루스 올마이티>에서 ‘기준가’보다 몇백만달러를 깎는 데에 합의했지만 차기작 <펀 위드 딕 앤 제인>에서 평소 개런티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그러나 스타들은 항상 ‘몸값을 하느냐?“는 엄격한 질문에 답해야 한다. 존 트래볼타는 1996년 <브로큰 애로우>에서 2천만달러의 개런티를 받아냈지만 근작 <베이직>의 출연료는 1500만달러로 떨어졌다. < 트리플X >의 흥행이 기대만 못했던 빈 디젤도 2천만달러의 속편 개런티 요구를 거절당했다. 반면 프로레슬러 출신 더 록은 출연작의 짭짤한 수익에 힘입어 단 세편의 영화를 찍은 뒤 1250만달러의 개런티를 받았고 2004년작 <워킹 톨>에서는 2천만달러 고지를 넘보고 있다.
편당 2천만달러급 스타의 숫자는 몇해 전 10명 수준에서 5명 안팎으로 줄었지만 여성 스타들의 평균 개런티는 상승했다는 것이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의 진단. 편당 2천만달러를 받는 여배우로는 오랫동안 줄리아 로버츠가 유일했으나 올 들어 카메론 디아즈가 <미녀 삼총사: 맥시멈 스피드>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리즈 위더스푼과 르네 젤위거는 <금발이 너무해>와 <브리짓 존스의 일기>의 히트에 힘입어 속편에서 1500만달러로 계약을 맺었고, 니콜 키드먼도 시드니 폴락 감독의 <인터프리터>에서 1500만달러를 받는다. 러닝 개런티도 무시할 수 없다. 흥행의 왕자 톰 행크스, 톰 크루즈는 오래 많이 버는 타입. 두 사람은 출연료 대신 스튜디오가 극장, TV, DVD 시장에서 1달러를 벌 때마다 22.5센트를 받는 계약을 맺고 있다. 그렇다면 감독의 몸값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에 따르면 편당 연출료 1천만달러를 호가하는 특급 연출자는 스티븐 스필버그, 로버트 저메키스, M. 나이트 샤말란, 론 하워드, 피터 잭슨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