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이 같은 곳을 바라보면서 비극이 시작된다.”(윤재연 감독) 사랑받고 싶다는 혹은 성공하여 인정받고 싶다는 소녀들의 욕망이 제각기 뒤틀리고 교차되는 순간 공포의 파고가 몰아친다. 예술고등학교라는 특수한 상황, 또래들보다 훨씬 앞질러 자신의 미래를 결정해야만 하는 냉혹한 현실 앞에 맞닥뜨린 예술가 지망생들은 여우계단을 하나하나 짚어 올라가며 ‘내 소원을 들어줘…’라는 간절한 기도를 올린다. ‘한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공포영화 시리즈’인 <여고괴담>의 세 번째 작품으로서 <여고괴담 세 번째 이야기: 여우계단>이 어떻게 자리매김할 수 있었을까? 3000 대 1이라는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4명의 신인배우들이 자신들의 실제 모습과는 많이 다른 ‘장르적’ 캐릭터들에 어떻게 독특한 숨결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진지하게 탐구하는 모습, 30여분간의 삭제장면까지 포함하는 감독의 음성 코멘터리, 미술과 그림과 무용, 특수분장, 음악 담당자와의 꼼꼼한 인터뷰를 통해 그 고민의 형상화 과정을 슬쩍 엿볼 수 있다.
씨네21
검색관련 영화
최신기사
-
[culture stage] 메리 스튜어트_Marry Said What She Said
-
[오수경의 TVIEW] Mr. 플랑크톤
-
여기 여기, 정보 담아가세요!, 노인, 장애인 관객이 알아두면 좋을 영화 활동
-
극장 에티켓은 극장에 가야 배울 수 있습니다, 발달장애인 전용 관람이 필요한 이유
-
[인터뷰] 당신은 어떻게 보고 있나요? - <눈이 보이지 않는 시라토리 씨, 예술을 보러 가다> 출연자 시라토리 겐지 감독 미요시 다이스케, 가와우치 아리오
-
극장은 평등하지 않다 장애인, 노인의 목소리를 통해 들어본 오늘의 영화관
-
[특집] 환영합니다, 한명도 빠짐없이 극장에 입장하세요! - 노인, 장애인 관객이 말하는 영화관 이용의 어려움과 앞으로의 극장에 필요한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