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내겐 너무 아름다운 환자,<얼굴없는 미녀>의 김혜수·김태우
2003-12-24
글 : 박혜명

치료를 하랬지 연애를 하랬나! 매력적인 여환자가 강철 이성의 정신과 의사를 무장해제시켰다. 영화 <얼굴없는 미녀>(가제)에서 많은 비밀을 품고 있어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여자 지수 역과 그녀의 기운에 휘감기기 시작하는 정신과 의사 석원 역에 김혜수와 김태우가 각각 캐스팅됐다는 소식이다. 지난해 가을에 개봉했던 〈YMCA야구단〉이후 올 한해를 쪽머리로 지냈던 김혜수가 의욕적으로 컴백하고, 홍상수 감독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를 촬영 중인 김태우는 분주한 걸음을 늦추지 않을 모양이다. <얼굴없는 미녀>는 경계성 인격장애, 쉽게 말해 극심한 조울증을 겪는 한 여인과 그녀를 치료하는 와중에 지독하고 위험한 사랑에 빠져드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과감한 정사신과 여자를 중심으로 한 인간의 복잡한 욕망관계를 그려내는 이 영화는 ‘에로틱’하고 ‘심리적’인 스릴러가 될 듯. <로드무비>로 데뷔한 김인식 감독이 이번에도 자신의 시나리오를 직접 연출할 예정이다. 제작은 아이필름. 내년 여름을 식히겠다는 목표로 2004년 설이 지나면 크랭크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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