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울지 말아요, 행복을 찾아요, <가족>의 수애
2003-12-31
글 : 정한석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거 참 눈물 한번 슬프게 흘리는구만. 주말에 텔레비전을 볼 때마다 굵은 눈물을 뚝뚝 흘리는 눈 큰 소녀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주말드라마 <회전목마>에서 힘든 삶을 그렇게 눈물로 지새우던 ‘수애’가 영화 <가족>(감독 이정철, 제작 튜브픽쳐스)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면서 씩씩하게 스크린으로 뛰어든다.

<가족>은 제목 그대로 불우한 한 가족이 따뜻한 회복을 이뤄가는 영화이다. 이 영화 속에서 수애가 맡은 역은 절도 4범의 전과자 ‘정은’. 이제 막 교도소를 출소한 정은은 전직 경찰 아버지와 2년 만의 해후를 갖는다. 이미 어머니는 그녀가 교도소에 갇혀 있는 동안 세상을 떠났고, 남동생 정환과 아버지만이 남아서 그녀를 맞이할 뿐이다.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나눠 가진 이들이 어떻게 서로를 다시 보듬는지가 영화의 중심이다. 수애는 <맹가네 전성시대> <러브레터> <회전목마> 등 기존의 텔레비전에서 보여준 순수하고, 여린 소녀의 이미지에 강인하고 거친 모습까지 덧입혀 연기할 것이라고 한다. <가족>은 2003년 12월18일 촬영을 시작했으며, 올 상반기 개봉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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