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명의 애인 사이를 오락가락하던 택시기사 정만철(주진모)의 거짓말 한마디가 상황을 마구 꼬이게 만들어가는 영화 <라이어>(감독 김경형, 제작 씨앤필름)에 걸출한 조연 두명이 합류한다.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출연해도 언제나 주연의 무게와 맞먹는 ‘멋진 조연들’, 손현주와 임현식. 과거에는 잘 나갔다고 입버릇처럼 말하지만 실상 헛다리를 짚고 있는 실수투성이 박 형사 역에 손현주가, 특종에 눈이 멀어 사건의 핵심을 모르고 점점 더 거짓말에 일조하는 삼류 가십 잡지사의 김 기자 역에 임현식이 캐스팅됐다. 능청스러움과 친근함으로 이 두 배우를 당할 사람은 많지 않다. 헛다리를 짚어도, 가십에 눈이 멀어도 손현주와 임현식의 웃음과 말투에 기대를 할 수밖에. 두 사람이 영화 <라이어>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