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월트 디즈니 3D 중심으로 애니메이션 부문 구조조정 들어가
2004-01-19
글 : 김혜리
올랜도 스튜디오 폐쇄

지난 1월12일 월트 디즈니가 <뮬란> <릴로 & 스티치> <브라더 베어> 등 2D 장편애니메이션을 제작한 올랜도 스튜디오를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데이비드 스탠튼 사장이 디즈니 애니메이션 부문 수장으로 부임한 지 약 1년 만에 단행한 이번 조치로, 올랜도 소속 인력 258명 대다수가 일자리를 잃게 됐다. 디즈니는 지난 1999년, 2200명에 달했던 애니메이터 인력을 600명으로 감원해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버라이어티>와 <AP>는 올랜도 스튜디오의 폐쇄가 지난해 11월 디즈니가 장편 셀애니메이션 <어 퓨 굿 고스트>의 기획 폐기를 발표할 때부터 예견된 일이라고 보도했다. <아틀란티스> <보물성> <브라더 베어> 등 내부에서 제작한 2D애니메이션의 흥행이 부진하고 픽사가 공급한 3D애니메이션이 승승장구한 지난 몇년간, 디즈니는 노동집약적인 핸드드로잉 애니메이션 대신 3D 컴퓨터애니메이션 중심의 구조조정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어 퓨 굿 고스트>를 포기한 스탠튼 사장은 대신 윌리엄 조이스의 아동 베스트셀러를 각색한 3D 컴퓨터애니메이션 <윌버 로빈슨과 보낸 하루>에 제작 오케이 사인을 냈다. <릴로 & 스티치>의 프로듀서 클라크 스펜서가 제작을 지휘해 2006년 여름 개봉할 <윌버 로빈슨…>은 올 가을 개봉하는 픽사의 <인크레더블>, 2005년의 <자동차들>과 더불어 3D 장편애니메이션을 향후 몇년간 디즈니의 주력상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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