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인형>의 불발 이후 행보가 궁금한 한석규(사진), 홍상수 감독의 <남자는 여자의 미래다>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는 성현아, 그리고 <오! 수정> <번지점프를 하다> 이후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이은주. 어떤 이유에서든 차기작이 궁금해지는 이 배우들이 한데 뭉친다. <인터뷰>의 변혁 감독이 그의 신작 <주홍글씨>에 이들을 동시에 캐스팅한 것이다.
<주홍글씨>는 강력계 엘리트 형사 기훈(한석규)이 아내의 친구 가희(이은주)와 도발적 사랑을 나누는 한편, 남편이 살해된 미망인이자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경희(성현아)에게 빠져들면서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내용이다. 전형적인 스릴러에 멜로의 공식을 가미한 영화 내용처럼 캐스팅된 배우들 역시 원래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이미지에, 묘하게 상반된 분위기를 더하여 변신을 꾀하고 있는 점이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