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한국영화 기대작중 하나인 홍상수 감독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의 기자시사회가 22일 서울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회 현장에는 홍상수 감독과 주연배우인 김태우,성현아,유지태가 참석해 간단히 무대인사를 가졌다. 홍상수 감독은 "86분짜리로 무척 짧은 영화이다. 영화를 보고 좋은 얘기를 해 주시면 다음 영화에 반영하겠다"로 간단히 소감을 밝혔으며, 김태우는 "예전부터 홍상수 감독님 영화 매니아였다"고 기쁨을 표시했다. 아울러 성현아는 "배우로서 모든 것을 털어내고 새로운 것을 담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고, 유지태는 "좋은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면서 간단히 소감을 밝혔다.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는 대학 선후배 사이인 헌준(김태우)과 문호(유지태)가 7년만에 만나서 과거 둘의 연인이었던 선화(성현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기둥 줄거리로 별로 특별하지 않은 그들의 일상에 또다시 현미경을 들이대는 영화이다. 예의 그렇듯 아무런 과장과 유머가 없는 듯한 무심한 대사에 피식 웃음이 나고, 사랑을 욕망으로 단정짓고 육체적 본능에 따라 움직이는 영화속 인물들에게서는 비웃음과 냉소가 넘친다. 하지만, 홍감독의 전작들이 순차적으로 냉소를 넘어 유머를 매개로 대중성을 찾던 것에 비해서는 지루하리만큼 집요한 일상적인 스케치와 열린 결말로 이어지는 모호함으로 한층 영화가 어려워진 느낌이다.
올해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도 진출해 있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는 유니코리아, 미라신 코리아 공동제작/CJ 엔터테인먼트 배급으로 오는 5월 5일 개봉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