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세계로 나아가는 배우 전지현, TIME지와 전격 인터뷰
2004-05-10
정리 : 고일권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이하 <여친소>)의 주인공 전지현이 세계적인 시사주간지 TIME(아시아판)지와 전격 인터뷰를 가졌다. <엽기적인 그녀>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전지현은 최근 아시아에 불고 있는 한류열풍의 주역. <여친소>는 전지현의 잠재가치를 높이 평가한 홍콩의 에드코 필름이 투자하고 한국최초로 아시아에서 동시개봉하는 영화다.

지난 5월 7일 전지현을 인터뷰한 TIME지 아시아판(홍콩지사) 기자 브라이언 월시(Bryan Walsh)는 “꾸밈없는 솔직한 모습이 인상적이며 대담한 여배우라고 생각한다. 많은 가능성을 품고 있는 그녀의 행보가 궁금해진다.”고 인터뷰 소감을 피력했다. 전지현의 인터뷰는 5월 말이나 6월 초에 발행되는 TIME지 아시아판에 실릴 예정이다. 한편 <여친소>는 한국, 중국, 홍콩에서 6월 4일에 동시 개봉한다.

다음은 전지현과 TIME지 인터뷰 내용 요약 전문.

-당신은 <엽기적인 그녀>로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다. 그렇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와 인기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엽기적인 그녀>의 그녀(극 중 이름이 없다)는 기존의 한국영화 속 여성 캐릭터와는 확실히 차별되는 인물이다. ‘그녀’만 가지고 있는 매력이 많은 캐릭터다. 연기하면서도 재밌었고 내게 이런 면이 있다는 것도 그 때 알았다. 곽재용 감독님이 많이 이끌어 주었다고 생각한다. 대중으로부터 사랑받게 된 점은 정말 기쁘지만 나 스스로가 그 인기로 인해 변했다는 느낌은 없다.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의 출연을 결정한 이유는?

=시나리오도 보기 전에 출연을 결정한 영화다. 왜냐면 곽재용 감독님의 영화였기 때문이다. 감독님을 믿고 기다렸고 건네주신 시나리오는 단숨에 읽힐 만큼 재미있고 감동적이였다. 역시 곽재용 감독님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진이란 캐릭터가 정말 사랑스러웠고 명우와 나누는 사랑이 눈물이 날만큼 아름다웠다. 또 곽재용 감독님은 나의 숨겨진 면을 발견해 주시는 분이기 때문에 믿고 따랐고, 연기하는 내내 행복한 연애를 하듯 푹 빠져서 지냈다.

=<엽기적인 그녀> 이후에는 전혀 다른 장르의 영화를 하고 있다.

=<엽기적인 그녀> 이후 많은 시나리오를 받았다. 배우로써 행복했지만 대부분이 <엽기적인 그녀>와 비슷한 느낌의 작품이였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모습의 나를 원하고 있다는 건 알고 있지만 어떤 고정된 캐릭터 속에 갇히고 싶지는 않다. 난 아직도 배울 게 많고 채워가야 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여친소>는 그 전 영화와 어떻게 달랐는가?

=그 동안 경험 해보지 않은 촬영이 많았다. 수중촬영, 고층빌딩 위에서의 항공촬영, 그리고 액션씬… 특히 수중촬영, 항공촬영을 진행할 땐 많은 사람들이 걱정했지만 정작 난 별로 무섭지는 않았다. 액션 장면을 위해 따로 훈련을 받았는데, 재미있었다. 물론 타박상이나 상처도 많이 났지만…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내게는 기쁨이다.

-현재 한류열풍이 대단하다. 또 당신은 그 한류열풍의 주역이다. 그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개인적으로 영화를 비롯한 한국문화가 더 많이 알려질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되어서 기쁘다. 사실 우리만 보기에는 아까운 영화, 드라마 등이 많다.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어졌으면 좋겠고, 개인적으로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당신은 어떤 배우가 되기를 희망하는가?

=어떤 배우라기 보다는 진짜 배우가 되고 싶다. 내가 어떤 배우인지는 나중에 내가 해나가는 연기들이 하나하나 쌓여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리 무언가를 정해놓기엔 난 아직 못해본 것이 너무 많다. 지금은 나를 열고 모든 걸 받아들일 때라고 생각한다. 배우로써 어린 편이지만.. 연기가 내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카메라 앞에서 연기할 때가 가장 행복하기 때문이다. 정말 모든 걸 잊고 푹 빠질 수 있는 그 순간이 행복하다. 그 행복한 일을 계속 할 수 있는 지금이 또한 너무 행복하다.

-<여친소>는 한국영화 최초로 아시아 동시 개봉되는 영화다. 개봉을 앞 둔 소감은?

=떨린다. 중국, 홍콩과 함께 개봉하는 첫 번째 한국영화인만큼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또 개봉이 기다려지기도 한다. <여친소>는 너무 아름다운 영화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봤으면 좋겠다. 보고나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사랑스런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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