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영방송 NHK에서 방영되고 있는 한국 드라마 <겨울연가>(일본명 겨울소나타)의 시청률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11일 보도했다.
이미 두차례 위성채널을 통해 방영된 적이 있는 <겨울연가>는 지난 4월3일 첫 방영 때 9.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대의 평균 시청률 5.3%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이어 남자주인공인 배용준씨가 다녀간 뒤 방영된 2회는 10.9%, 3회는 11.4%, 4회는 12.3%로 평균 1%포인트 정도씩 시청률이 늘었다. <겨울연가> 시청률은 이른바 황금연휴에 방영된 5회 때에는 조금 뒷걸음질쳤으나, 지난 8일 6회 방영 때는 다시 13.6%로 뛰어올랐다.
특히 <겨울연가> 붐이 좀 더 강한 간사이 지방에선 황금연휴 때에도 시청률이 13.5%를 기록해 NHK의 대하 역사드라마 <신센구미>(12.9%)를 앞질렀다. <겨울연가>가 토요일 저녁 11시 이후 방영이라는 불리한 조건임에도 황금시간대인 일요일 8시에 방영되는 이 방송의 역점 프로그램을 따돌린 것이다.
산케이신문은 요즘 드라마가 그다지 맥을 못추는 상황이라며, 활기가 있는 것은 <겨울연가>가 유일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