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가 없어서 한산하다던 올해 깐느에 그야말로 '별중의 별'이 떴다. 브래드 피트가 비경쟁부문에 출품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트로이>의 주인공으로 깐느를 찾은 것. 브래드 피트 한명만으로도 들썩일텐데 아내 제니퍼 애니스톤도 다정하게 동행해서 취재진과 뭇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브래드 피트가 아킬레스로 출연한 <트로이>는 제작비만 2억불이 투입된 할리우드 초대형 블록버스터. 호머의 서사시 『일리아드』를 원안으로 한 이 작품에서 브래드 피트는 아킬레스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비록 비경쟁작으로 출품되기는 했지만 브래드 피트는 <트로이>로 <오션스 일레븐>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꾸고 배우 경력 처음으로 깐느의 레드 카펫을 밟는 행운을 누리게 됐다.
볼프강 페터슨 감독을 비롯해서 에릭 바나(헥토르), 올랜드 블룸(파리스), 다이앤 크루거(헬레나), 브라이언 콕스(아가멤논) 등도 <트로이> 상영에 앞서 나란히 레드 카펫 위에서 포즈를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