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영화제가 종반으로 달려가면서 각 프랑스 언론들과 가장 큰 규모의 칸 영화제 데일리를 편찬하고 있는 스크린 인터내셔널의 별점들이 차곡차곡 채워져 나가는 중이다. 기자들이 삼삼오오 모여있는 곳이라면 어디나 이 ‘별점’에 대한 이야기들을 쉽게 들을 수 있다. 특히나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11개 국가 출신의 각 별점 위원들이 부여한 별점을 집계해서 4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겨내고 있고, 프랑스쪽 데일리인 필름 프랑세즈는 15개 프랑스 언론의 별점을 게재하고 있다.
스크린 인터내셔널의 별점에 따르면 현재까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영화는 아네스 자누이의 <나를 봐줘요>로 2.9점을 기록, 가장 고른 별점을 각각의 위원들로부터 받아내면서 호평을 받았다.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영화는 홍상수 감독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로 1.4점이라는 나쁜 평가를 받았다. 현재까지 별점이 부여된 11개 경쟁작의 점수를 높은 순서부터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1. <나를 봐줘요> 아네스 자누이 2.9점
2. <화씨 9/11> 마이클 무어 2.8점
3. <아무도 모른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2.5점
4. <올드보이> 박찬욱 2.4점
5. <사랑의 결과> 파올로 소렌티노 2.2점
6. <슈렉2> 앤드류 애덤슨 외2명
공동<삶은 기적이다> 에밀 쿠스트리차 2.1점
7. <몬도비노> 조나단 노시터 1.9점
8. <라 니나 산타> 루크레시아 마르텔 1.7점
9. <애듀케이터> 한스 바인가르트너 1.6점
10.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홍상수 1.4점
그러나 주목할 만한 점은, 프랑스 언론들의 반응은 스크린 인터내셔널을 포함한 프랑스 바깥 언론들의 반응과 상당히 다르다는 사실이다. 까이에 뒤 시네마, 포지티프 그리고 일간지 르 몽드는 일제히 홍상수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에 별 3개를 아낌없이 부여하며 여전한 지지를 표명한 상태다. 그에 비해 박찬욱의 <올드보이>는 언급한 3 언론사와 프랑스판 프리미어등에 의해 소위 ‘폭탄’을 받았다.
아네스 자누이의 영화는 프랑스 언론에 의해서도 골고른 평점을 받으며 영화제 중반까지 가장 큰 호평을 받는 기대작이 되었고, 다큐멘타리 <몬도비노>와 아르헨티나 영화 <라 니나 산타>도 프랑스 언론들에 특히나 사랑받는 영화들. 그러나 기자 시사에서 좋은 반응을 끌어낸 독일영화 <애듀케이터>는 양쪽 언론에서 모두 홀대를 받았다. 여러모로 엇갈리고 있는 프랑스 언론들과 프랑스 이외 언론들의 이견은 현재 각국의 기자들 사이에서 흥미로운 이야기의 소재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