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공포지수를 환산할 수 있는 수학 공식이 개발됐다. 영국 <가디언>과 <BBC>는 최근 런던 킹스 칼리지 연구팀이 여러 편의 공포영화를 감상한 뒤 공포영화 전반에 응용 가능한 공포 지수 공식을 도출해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 공식에서 최고 점수를 받은 이상적인 공포영화는 스탠리 큐브릭의 <샤이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보도에 따르면, 수학자 애나 시글러가 이끄는 이 연구팀은 스카이 무비스의 후원으로 2주에 걸쳐 <엑소시스트> <텍사스 전기톱 살인마> <양들의 침묵> 등을 감상한 뒤에 일정한 법칙을 이끌어냈다. 이들이 판단한 공포의 핵심은 ‘서스펜스’와 ‘리얼리즘’과 ‘고어’로서 이들 요소가 공식에 큰 비중으로 반영된다. 서스펜스는 고조되는 음악(escalating music/ 이하 es), 미지의 대상(the unknown/ u), 추적신(chase scene/ cs), 함정에 빠진 듯한 느낌(the sense of being trapped/ t) 등의 네 가지 요소로 구성했다. 서스펜스가 공포영화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보았기 때문에 이 서스펜스 수치를 제곱한 뒤에 충격적인 장면(shock/ s)을 더했다.
또 현실과 환상의 밸런스를 중요하게 생각해, 실제 생활(true life/ tl)과 판타지(fantasy/ f)를 더해 둘로 나누는 방법을 썼다. 히치콕의 <싸이코>에서처럼 소수(alone/ a)의 등장인물(number of people/ n)이, 외지고(film setting/ fs), 어두운 곳에(in the dark/ dr) 고립되는 것 또한 필수라고 생각했다. 스필버그의 <죠스>에서처럼 유혈낭자한 장면(sinx)은 괜찮지만, 진부한 캐릭터는 감점요소(-1)다.
이렇게 산출한 공포 지수 계산법은 다음과 같다. (es+u+cs+t)제곱+s+(tl+f)/2+(a+dr+fs)/n+sinx-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