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인정옥 작가, “이나영 벗겨 보고 싶었다”
2004-08-26

<네 멋대로 해라> 이후 2년 만에 <아일랜드>서 호흡

"이나영이 보여주지 않은 것을 벗겨 보고 싶었다."

2002년에 방송된 MBC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의 인정옥 작가(사진)와 탤런트 이나영이 2년 만에 다시 만났다. 당시 <네 멋대로 해라>는 '네멋' 마니아들이 동호회를 만들어 활동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 이들의 재결합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음달 1일 첫방송되는 MBC TV 새 수목 미니시리즈 <아일랜드>(연출 김진만)는 두 사람이 다시 호흡을 맞춘 드라마. 이들 모두 <네 멋대로 해라> 이후 첫 드라마이다.

25일 오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 작가는 "처음부터 이나영을 염두에 두고 썼다"면서 "이나영이 그동안 배우로서 보여준 범위가 넓지 않았는데, 보여주지 않은 다른 것을 이 작품에서 벗겨 보고 싶었다. 이나영이란 배우가 어디까지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을지 시험해보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나영과 인정옥 작가가 다시 만났다는 점에서 <아일랜드>는 <네 멋대로 해라>와 비교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대해 인 작가는 "분위기를 애써 차별화하려고 하지는 않았다. 큰 변화보다는 <아일랜드>에서 조금 더 어려운 현실적인 문제를 이야기하려 한다"고 밝혔다. <네 멋대로 해라>와 기조는 같지만, 좀 더 어른스러운 드라마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흰 색 끈소매에 배꼽이 보일 정도의 짧은 티셔츠 차림의 감각적인 의상을 입고 등장한 인 작가는 출연 배우보다 더 튈 정도였다.

한편 이 드라마는 '입양'이라는 소재면에서도 관심을 끈다. 입양아라는 소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입양아가 자기 정체성을 가장 많이 고민하고 가장 농축적으로 그 문제를 담을 역할일 것이다"라며 "한 여자의 성장과 독립을 이야기하며, 바로 그 문제를 건드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일랜드>는 아일랜드계 가정으로 입양간 한 여자의 성장과 엇갈린 사랑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이나영 외에 현빈, 김민정, 김민준 등 신세대 스타들이 출연한다. 이 드라마의 기획을 맡은 김사현 책임프로듀서는 "MBC가 마음먹고 만드는 작가주의 드라마이다"라며 제2의 '네멋' 신드롬을 예고했다.

서울=연합뉴스, 사진=씨네21 데이터 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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