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정지우, 장진, 김동원 등 두 번째 인권영화 프로젝트 참여
2004-08-27
글 : 김수경
장진
정지우

국가인권위원회가 제작하는 두 번째 인권영화 프로젝트를 연출할 감독들의 최종명단이 확정되었다. 새롭게 가세한 세명의 감독은 정지우, 장진, 김동원이다. 가장 진행이 빨랐던 류승완 감독은 <남자니까 아시잖아요>의 촬영을 끝낸 상황이고, 박경희 감독은 8월 28일의 크랭크인을 준비하고 있다. 참여한 감독들의 면면은 한국영화의 다양한 스펙트럼과 연대기를 종합한 모습이다.

촬영 일정상 2번 타자로 나서는 박경희 감독은 다운증후군 소녀의 삶을 다루는 내용을 준비한다. 박 감독은 “그들이 우리와 다른 점은 약간의 지능 차이뿐이다. 그것이 경쟁사회 논리로 보면 부적합하더라도 본질적으로 그들과 우리가 똑같은 인간이라는 점은 불변이다. 그들이 기능적으로 우리와 다른 점이 있을 뿐 똑같은 사람이라는 친밀감을 보여주는 것이 이 작품의 취지”라고 밝혔다. 주인공 소녀가 매일 마주치는 집, 학교, 동네 같은 일상적 공간이 그 무대가 된다. 정지우 감독은 “개인적으로 독립영화나 단편영화를 작업한 기간이 더 길었기 때문에 무척 하고 싶었다. 내게는 매우 친숙하고 편안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사랑니>라는 장편 준비에도 불구하고 정 감독은 의욕적으로 자신에게 적합한 극영화 포맷으로 2∼3개의 아이템을 취재 중이라고 전했다. 정지우 감독을 포함하여 ‘새로운 피’로 수혈된 장진, 김동원 감독은 현재 소재를 구상하는 단계로 알려졌다. 특히 김동원 감독이 인권영화 프로젝트 사상 최초로 다큐멘터리를 선보일지도 관심 대상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올해 제작을 마무리하고 내년 초 개봉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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