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쇄적 자태로 전세계 남성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이탈리아 출신 여배우 소피아 로렌이 20일 70세를 맞는다. 1934년에 태어난 로렌은 10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으며 그녀 세대로는 드물게 아직까지 현직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로렌은 자신의 성공 비결에 대해 "섹스 어필이란 50%는 당신이 실제로 가진 것으로부터, 나머지 50%는 당신이 무엇을 가졌는지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으로부터 나온다"고 말해 왔다. 또한 로렌은 "아름답다는 것은 절대로 문제가 되지 않지만 더한 것을 가져야 한다. 빛나야 하고 재밌어야 하며 뇌를 항상 움직여야 한다"며 여배우로서의 성공이 미모에만 있지 않음을 주장했다.
미혼모의 딸로 태어나 나폴리의 황폐한 지역에서 자란 로렌의 성장기는 그리 여유롭지 않았으나 로렌은 "`나폴리적인' 생각이란 삶에 대한 낙천적인 시선을 가진다는 뜻"이라고 말할 정도로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졌다. 14세 때 나이를 속이고 로렌을 미인대회에 출전시킨 어머니의 도움으로 연예계에 발을 들인 로렌은 16세 때 <쿼바디스>로 영화에 데뷔한다. 로렌을 스타로 키운 것은 프로듀서 카를로 폰티로 그는 로렌에게 처음으로 주연을 맡겼다. 로렌보다 21살 많은 폰티는 나중에 이혼을 거쳐 로렌과 결혼했으며 함께 프랑스 시민권을 받았다. 로렌의 대표작으로는 <하녀>(1955) <열쇠>(1958)와 할리우드 진출 뒤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두 여인>(1961) <해바라기>(1970) 등이 있다. 1991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지옹도뇌르 훈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