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채민서 출연하는 일본영화 <망국의 이지스함>, 극우 논쟁에 휩싸여
2004-09-23
글 : 김수경

채민서가 출연하는 일본영화 <망국의 이지스함>이 국내에서 ‘극우영화’ 논쟁에 휩싸이자 해당 작품의 프로듀서 고타키 쇼우헤이가 해명에 나섰다. 고타키는 채민서가 맡은 최정희 역에 대한 배역 설명에 덧붙여 “인간의 마음과 마음이 부딪치는 드라마가 작품의 전체”라며 국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극우’와 이 영화가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영화의 극우논쟁으로 말미암아 최근 채민서는 광주국제영화제 폐막식 사회자 내정이 취소되고, 네티즌들에게 배역을 포기하라는 요구를 받는 등 여러모로 고초를 겪었다. 감독을 맡은 사카모토 준지가 평소 반전, 반폭력적 성향의 작품을 연출했고, 한국영화나 한국영화계와의 교류를 중시하는 친한파 감독이라는 배경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완성되지도 않은 <망국의 이지스함>을 군사물이라는 이유만으로 ‘극우’로 낙인찍는 움직임은 시기상조이며 마녀사냥이라는 의견도 확대되는 중이다. <망국의 이지스함>은 미군 생화학무기를 탈취한 스파이들이 이지스함의 강경파들과 손을 잡고 일본 열도를 위협한다는 내용의 해양액션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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