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게임 <맥스 페인> <스파이 헌터> 영화화 진행 중
2004-11-03
글 : 김도훈
비디오 게임, 스크린을 습격하다

비디오 게임이 할리우드 상륙작전을 재개한다. 최근 많은 할리우드 제작사들이 비디오 게임의 영화화에 뛰어들고 있다. 현재 윤곽이 드러난 프로젝트만도 여러 개로,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한 게임 <맥스 페인>(사진)이 디멘션에 의해 제작 중이고, <투모로우>의 제작자 마크 고든은 영화화를 위해 고전 액션게임 <캐슬 울펜스타인>의 판권을 구입했다. 그런가 하면 한국에도 잘 알려진 아케이드 게임 <스파이 헌터>는 ‘더 록’ 주연으로 영화화가 진행 중이다.

사실 비디오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은 그간 박스오피스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툼레이더>나 <레지던트 이블> 같은 작품들은 중급 정도의 흥행성적에 만족해야 했고, 희대의 인기 게임을 영화화한 <슈퍼 마리오>와 <파이널 판타지>는 박스오피스에서 참패를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리우드가 게임의 영화화에 여전히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게임시장이 지닌 상업적 잠재력 때문. “게임팬들이야말로 가장 충성도가 높은 사람들”이라는 이십세기 폭스의 허치 파커 사장의 말처럼, 할리우드는 어마어마한 숫자의 게임 수요자들을 극장 앞으로 불러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기에다 “새로운 게임들은 더이상 ‘팩 맨’처럼 단순하지 않다. 그것들은 이미 그 자체로 하나의 작은 영화와도 같다”는 게임 제작자 마이클 아귈라의 말처럼 최근 출시된 신작 게임들이 영화화에 손색이 없을 만큼 짜임새 있는 플롯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도 할리우드의 구미를 당기는 요소다. 2005년 출시예정인 게임 <두려움과 존경>은 존 싱글턴(<보이즈 앤 후드> <샤프트>) 감독이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러 할리우드 제작사들의 입도선매 공세에 시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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