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전도연, 차기작에서 AIDS 환자로 출연
2004-11-12
글 : 고일권
<죽어도 좋아> 박진표 감독의 <너는 내 운명>에 황정민과 캐스팅

전도연의 차기작이 결정됐다. <인어공주> 다음 작품이 될 전도연의 차기작은 박진표 감독이 연출하는 사랑 통속극 <너는 내 운명>(가제). 이 영화에서 전도연은 AIDS 환자 은하역을 맡을 예정이다. 전도연을 상대할 순진한 노총각역의 석중에는 황정민이 출연한다. 황정민은 일생에 딱 한번 찾아 온 사랑이 AIDS에 걸린다는 현실에 맞서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던지는 순애보적 역할을 맡는다. 황정민은 어수룩한 노총각 이미지를 드러내기 위해 20kg이상의 살을 찌울 예정이라고 한다.

<죽어도 좋아>에서 색다른 사랑의 방정식을 보여준 박진표 감독은 “전도연은 순수함과 촌스러움, 그리고 섹시한 매력이 묘하게 어우러진 배우”라며, “AIDS라는 천형에 맞닥뜨리는 은하 역할에 처음부터 전도연을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썼다”고 말해 전도연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지독한 사랑에 빠진 불륜녀(<해피 엔드>), 9년간 수절한 정절녀(<스캔들>), 그리고 엄마와 딸의 1인 2역까지(<인어공주>). 충무로 여배우들 중에서도 폭넓은 연기의 스펙트럼을 지닌 전도연이 죽음앞에 찾아온 사랑연기를 얼마나 절절하게 표현할지 주목된다. 영화사 봄이 제작하는 <너는 내 운명>은 내년 초에 촬영을 시작해 가을경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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