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애니메이터: 좀비오3>(Beyond Reanimater)가 다시 또 제한 상영가 판정을 받았다. 영화는 이미 지난 10월18일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로부터 첫 번째 제한 상영가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영화의 잔혹성이 그 기준이었다. 그러나 이 영화의 수입사 스폰지는 “영화에 대한 소견을 제시하는 사유를 첨부한다면 원본 그대로 재심의를 받을 수 있고,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을 가능성도 높다”는 영등위 관계자 말에 따라 재심의를 신청하였으며, “영화의 특성상 호러장르에 속할 뿐 아니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도 상영된 바 있음”을 강조하는 사유서를 첨부하였지만 역시 11월10일 같은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판정의 기준은 처음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스폰지쪽은 “성기 절단, 신체 훼손, 내장 노출, 혐오스런 내용 등 잔혹한 장면이 많고, 이는 좀비영화라고 해도 과한 표현들이다. 등급심의는 장면심의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영화 전체의 심의에 해당한다. 특정장면 몇개가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영화사가 자체 수정하여 재심의를 신청해도 결과는 예측하기 힘들다”는 내용의 재심의 판정기준을 영등위쪽 관계자로부터 구두로 전해들었다고 11월11일 밝혔다.
요약하면, 영화사가 부분적으로 자체 수정을 해도 일반상영관에서의 개봉이나 비디오 출시는 어렵다는 말이 된다. “등급을 받으면 단관개봉이나 곧바로 비디오 출시할 것으로 생각했던 작품인데, 이렇게 문제에 부딪혀서 어떻게 해야 할지 지금으로서는 판단이 안 선다”고 스폰지 관계자는 난감해했다. <리애니메이터: 좀비오3>처럼 제한 상영가 등급을 받은 영화는 올해 들어 <지옥의 체험> <로망스> <팻 걸> <섹스 애나벨 청 스토리> 등 모두 5편이고, 이중 <팻 걸>은 재심을 거쳐 18세 등급을 받은 바 있다. <리애니메이터…>는 좀비영화 장르 감독으로 유명한 브라이언 유즈나의 작품으로, 지난해 부천영화제에서 <돌아온 좀비오>라는 제목으로 상영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