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타루> <철도원>으로 한국에 널리 알려졌고 <은하철도 999> <슬램덩크> <드래곤 볼>을 만든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전설 도에이 동화의 모태인 도에이 영화사. 도에이는 이규형 감독의 전언에 따르면 야쿠자영화만 4만여편을 소유한 일본 5대 메이저 중 하나다. <실미도>의 수입에 이어 의 투자에도 참여한 도에이의 실무자 슈헤이 구사나기 전무(사진)를 시사회가 끝난 뒤 마루노우치 빌딩 사무실에서 만났다. 그가 바라보는 한·일영화의 현재와 미래.
<DMZ, 비무장지대>에 투자한 동기는.초기 투자를 결정할 시기부터 이 프로젝트를 알고 있었다. 이 감독이 비디오를 보여줬고 이 감독의 장점을 높이 샀다.
50%, 15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수치인가.비즈니스상으로 그런 것은 비밀이다. 정확한 수치는 제시할 수 없다.
일본에서의 개봉시기는 언제쯤으로 생각하고 있는가.내년 4∼5월 정도로 본다. 먼저 개봉하는 한국에서 영화가 히트를 해야 일본에서도 관심을 끌고 주목받을 수 있다. 한국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 한국에서의 성과를 토대로 개봉규모를 결정할 생각이다.
당신이 본 <DMZ, 비무장지대>의 장점을 제시한다면.똑같이 군대를 소재로 했지만 <실미도>는 재미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그에 비해 이 영화는 내가 생각하는 영화의 3가지 요소인 코믹한 터치, 액션, 눈물이 고루 존재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기존 남북문제를 다룬 영화와는 달리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이 작품이 어느 정도 흥행할 것이라고 예상하는가.흥행은 신만 아는 거다. (하늘을 가리키며) 영화는 내용으로 승부하는 것이지 배우가 중심이 아니다.
한국영화와 일본영화의 현재 상황에 대하여.현재 일본영화는 한국영화로부터 배워야 한다. 정치적인 멘트가 아니다. 부산국제영화제에 매년 가는데 그곳에 몰려드는 관객과 수많은 스타들에 늘 놀라고 있다. 여기 마쓰다카 히로시가 있지만 그가 도쿄국제영화제에 온 적이 없다는 것만 봐도 양국의 상황은 다르다.
향후 도에이가 고려하고 있는 다른 한국영화에 대한 투자나 판권 구입은.일단 이규형 감독의 차기작에 대한 투자를 논의했고, 돕는다는 방향으로 약속을 한 상황이다.
역으로 도에이 영화를 한국에 수출한다면.이제까지는 금지령이 있어 제대로 한국 관객에게 우리 영화를 보여주기 어려웠다. 활발한 교류가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