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쉰들러 리스트는 없다?
2004-12-01
글 : 윤효진

‘쉰들러 리스트’가 애초 존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책이 미국에서 출간돼 논란이 일고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쉰들러 리스트>로 영화화했던 독일 사업가 오스카 쉰들러는 2차대전 당시 나치로부터 유태인 1000여명의 목숨을 구한 선행으로 널리 알려졌다. 문제의 책 『오스카 쉰들러: 알려지지 않은 그의 삶과 진실』은 미국 엘론 대학 교수이자 홀로코스트 역사학자 데이비드 M. 크로가 쓴 전기다. 저자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오스카 쉰들러는 그 유태인 명단과 거의 관련이 없다. 유태인들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당시 쉰들러는 관료들에게 뇌물을 준 죄로 감옥에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총 9개의 리스트가 있었지만, 그중 대다수 유태인들은 쉰들러가 잘 알지도 못했다”는 것이다.

결국 영화 <쉰들러 리스트>는 쉰들러를 너무 미화한 셈인데 스필버그쪽도 이런 새로운 주장에 대해 “쉰들러는 아직 베일에 가려진 인물이므로 이런 주장에 제기되는 것이 그리 놀랍지는 않다”는 반응이다. 지난 96년에는 쉰들러의 미망인 에밀리가 자서전과 기자회견을 통해 “쉰들러는 영화가 만들어낸 가짜 영웅“이라고 폭로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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