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블록버스터 <내셔널 트레져>가 3주째 미국 박스오피스 1위를 점령 중이다. 12월5일 스튜디오의 집계에 따르면, <내셔널 트레져>가 주말동안 벌어들인 수입은 1710만불이고, 3주간 총수입은 1억1024만불이다. 보물 사냥꾼들의 모험을 그린 이 영화는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 존 터틀타웁 연출, 제리 브룩하이머 제작 등 쟁쟁한 크레딧을 자랑한다. 그렇다해도 입장수입이 한주동안 47%나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1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새로운 와이드 릴리즈 개봉작이 없었기 때문. 그야말로 ‘포스트-추수감사절’의 조용한 극장가를 힘들이지 않고 장악한 양상이다.
6위로 데뷔한 마이크 니콜스 감독의 신작 <클로저>는 조용한 극장가에 잔잔한 파도를 일으키고 있다. 476관으로 소규모 개봉했지만 스크린당 평균 입장수입은 1만6000달러로 10위권 영화 중 최고다. 줄리아 로버츠, 내털리 포트먼, 주드 로, 클라이브 오언 등 화려한 배우진과 <졸업>의 노장감독 마이크 니콜스, 호평받은 원작 연극의 명성 등이 결합하여 성인관객들을 끌어모으는데 성공한 듯하다. 두 커플이 서로 얽혀들면서 벌어지는 위험한 로맨스가 그 내용.
이 밖의 10위권 영화들은 전주와 그대로인 상태에서 약간의 순위변동만 있었다. <크리스마스 건너뛰기>가 3위에서 2위로, <폴라 익스프레스>는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씩 상승했고, <인크레더블>은 2위에서 4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 특히 초반에 부진했던 <폴라 익스프레스>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수입이 증가해 이제 거의 손익분기점에 도달한 상태다. 또 혹평 속에 개봉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알렉산더>는 러시아, 대만, 스웨덴 등 해외 각국에서 흥행 1위를 차지하며 선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