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르네 젤위거 <브리짓 존스의 일기2> 홍보차 방한
2004-12-07
글 : 김은형 (한겨레 esc 팀장)

“전세계인이 사랑하는 인물인 브리짓 존스는 여배우로서 꿈같은 역할입니다. 이런 역할을 두번이나 할 수 있었다니 저는 대단한 행운아지요.” 10일 개봉하는 〈브리짓 존스의 일기2:열정과 애정〉의 홍보를 위해 여주인공 르네 젤위거(35)가 내한했다. 6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청바지와 검은 티셔츠 차림의 수수한 모습으로 참석한 그는 일도, 연애도 지지부진한 브리짓에게 강한 동질감을 느꼈던 여성들이 배신감을 느낄 정도로 날씬해진 몸매를 자랑했다.

“원작 소설을 읽었을 때 실패를 두려워하는 브리짓에게 개인적으로 공감했어요. 그러면서도 솔직하게 자신을 인정하고 끊임없이 자신의 상황을 개선해보려는 노력이 존경스러웠지요. 세계 어디를 가도 ‘내가 바로 브리짓 존스’라고 말하는 사람을 반드시 만나게 되니, 나뿐만 아니라 누구든지 공감할 수 있는 인물인 셈이지요.”

그는 1편에 이어 2편에서도 브리짓은 여전히 사랑스럽지만 “2편에서는 좀 더 지혜로워지고 덜 순진하며, 덜 낙관적이라는 점에서 더 현실적인 인물이 된 것같다”고 말했다. 스키장에서 좌충우돌하며, 낙하산을 타고 돼지우리에까지 떨어지는 2편에서의 연기가 민망하거나 힘들지 않았는가 하는 질문에 “오히려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빨리 찍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었으며, 촬영하면서도 오히려 일종의 해방감을 느꼈기 때문에 여배우로 매우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계 어디를 가나 받는 체중조절의 어려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다소 질린 듯 “변화된 캐릭터에 적응하는 과정일 뿐 몸무게 그 자체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지나치게 몰려든 기자들의 취재경쟁으로 고성이 오고간 회견장 분위기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은 젤위거는 “사람들이 매우 따뜻하고 친절하며 모두들 멋쟁이라는 점이 무척 매력적이다”라고 서울에 대한 인상을 말했다.

사진=올댓시네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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