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겨울연가> 윤석호 PD, 한·일 우호 공로상 수상
2004-12-09
사진 : 정진환

<겨울연가>의 윤석호 PD가 <키네마순보> 역사상 처음으로 특별상을 수상하는 외국인이 되었다. 지난 11월30일 <키네마순보> 주최, 주한 일본대사관 홍보문화원 후원으로 윤석호 감독에게 한·일 우호 공로상이 수여되었다. 시상식에는 <키네마순보>의 대표 고바야시 히카루가 윤 PD에게 트로피를 전했다. 트로피는 <가게무샤> <영웅> <연인>의 의상디자인을 담당했던 와다 에미가 디자인한 것이다.

이날 윤 PD는 “2002년 1월 방영을 시작으로 3년 동안 <겨울연가>와 함께했다”고 이제까지의 일을 회상하며 “한국과 일본이 정치·경제적으로는 이해관계 탓에 불편한데 문화적으로 그걸 많이 순화할 수 있다는 점을 양국을 오가며 수차례 체감했다”고 수상소감을 덧붙였다. 그는 트로피를 받아들자마자 전부 금이냐고 농담을 해서 좌중을 웃게 만들었다.

고바야시 대표는 자신의 아내와 여동생도 <겨울연가>의 팬이라는 말로 서두를 꺼낸 뒤 “<겨울연가>를 통해 한국에 대한 인식이 획기적으로 바뀌었다. 이에 한-일관계에 기여한 바를 인정하여 이 상을 수여하고자 한다”고 시상의 의미를 밝혔다. 차기작을 묻는 질문에 윤 PD는 “원래 약속된 사계절 시리즈 중 봄이 남았다. 그걸 먼저 끝내야 한다”라며 그 이후에는 “PD라면 누구나 꿈꾸는” 영화작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PD의 봄에 관한 미니시리즈는 내년 봄부터 촬영하여 2006년에 방영할 예정이다.

씨네21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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