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영화 <내셔널 트레져>를 홍보하기 위해 주연배우인 니콜라스 케이지와 제작자 제리브룩 하이머등 할리우드 초특급 영화인들이 내한, VIP와 일반영화팬들을 대상으로 한 전야제 행사가 서울 용산 CGV에서 개최되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날 행사에는 1천여명 가량의 팬들과 취재진이 모여 세계적인 스타의 방문열기를 실감케 했다.
무대에 오른 이들은 제작자인 제리 브룩하이머와 니콜라스 케이지 외에도 감독인 존 터틀타웁과 출연배우 다이앤 크루거, 저스틴 바사 등 총 5명. 다른 배우들이 간단한 한국말과 영어를 섞어가며 인사말을 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니콜라스 케이지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용경(니콜라스 케이지의 한국인 부인 이름), 한국 사랑해요. 감사합니다”라며 연습했던 한국어 인사말을 능숙하게 구사해 팬들로부터 갈채를 받았다. 또 <내셔널 트레져> 출연으로 할리우드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예 저스틴 바사는 “한국은 매우 멋진 곳이다. 아직 많은 팬들을 만나보지 못했지만 열정적이고 멋지다. 꼭 다시 한번 한국에 오고 싶다”며 한국에 대한 첫 소감을 밝혔다.
니콜라스 케이지는 짤막한 무대인사 뒤 이어진 레드카펫 행사에서 부인 앨리스 김(한국이름 김용경)과 함께 동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분홍색 드레스를 차려입고 니콜라스 케이지의 손을 꼭 쥔 채 레드카펫 계단에 오른 앨리스 김은 “매우 좋습니다. 여기 와서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Very Good, I feel very good to be here)라는 짧은 영어로 지금의 기분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미국 건국 초기의 대통령들이 숨겼을 것으로 추정되는 보물을 3대째 찾고 있는 가문의 후손 벤자민(니콜라스 케이지)의 모험을 그린 <내셔널 트레져>는 지난달 19일 미국에서 개봉해 3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지난 주말까지 총1억2421불의 흥행수입을 올리고 있다. 제작진 및 출연진의 방한으로 한층 더 영화팬들의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내셔널 트레져>는 2004년의 마지막 날(12월 31일) 국내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