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럽영화상 시상식은 스페인과 독일영화의 독무대였다. 유럽영화아카데미 회원들이 선정하는 최우수 작품상은 <미치고 싶을 때>(독일)가 수상했고, 감독상과 주연상은 <바다 속으로>의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과 하비에르 바르뎀이 차지했다. <미치고 싶을 때>는 터키계 독일인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베를린영화제 최우수 작품상도 수상했다. 5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나쁜 교육>(페드로 알모도바르)이 빈손으로 돌아간 것은 이번 시상식의 최대 이변.
크리스 웨이츠, <그의 암흑 물질> 연출 포기크리스 웨이츠 감독(<어바웃 어 보이>)이 판타지영화 <그의 암흑 물질>(His Dark Materials) 연출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그는 “이런 대작의 기술적인 부분을 감당하기 힘들다”고 도중하차의 이유를 밝히면서 “이 영화에서는 각색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제작사 뉴라인시네마는 웨이츠의 각본으로 계속 제작을 진행할 계획이며 새 연출자를 물색 중이다.
워너브러더스, 연간 해외수입 20억달러 돌파워너브러더스가 연간 해외수입 20억달러를 돌파했다고 12월9일 발표했다. 이는 할리우드 스튜디오들 중 최고의 성과다. <트로이>와 <라스트 사무라이>가 해외에서 선전한 것이 큰 힘이 됐고, 유로, 파운드, 엔화 등의 강세도 플러스 요인으로 분석됐다. 워너는 93년에도 업계 최초로 10억달러 달성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