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할리우드 신작 세편 공세속에도 <하울> 5주째 1위 고수
2004-12-22
글 : 고일권
지금 일본 극장가는 한국과 닮은꼴, <여친소>는 5위로 밀려

지금 일본 극장가는 국내와 많이 비슷하다. 할리우드 영화가 박스오피스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1위는 자국작품이 점령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지난주 일본에서는 할리우드 신작 3편(<터미널>, <에이리언VS프레데터>, <마이 보디가드>(원제 <맨온파이어>)이 개봉해 새롭게 박스오피스 탑10에 들었다. 하지만 이번주에도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하 <하울)>은 부동의 1위를 차지해 5주연속 정상을 지켰다. 흥행누적수익도 예상대로 100억엔에 근접했다. 5주 연속 1위인 지금, <모노노케히메>의 수익을 넘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이 확실하고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기록돌파에 착실히 다가가고 있는 중이다. 국내에선 일본영화 사상 전국 233개의 가장 많은 스크린으로 내일 개봉예정이다. <하울>에 밀린 <인크레더블>은 3주연속 2위자리에 머물러 있다. 다만 <인크레더블>의 낙폭이 <하울>보다 더 가팔라 다음주에도 2위를 지킬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새로 개봉한 톰 행크스의 <터미널>은 3위로 데뷔했다. 대작들이 없었다면 1위도 가능했을테지만 애니메이션 두편의 위상이 너무 공고했다. 하지만 주말이틀 흥행수익은 약4억엔으로 짭짤한 편이다. 첫주의 흥행력을 계속 유지시키기만 한다면 총수익 40억엔을 바라보는 것도 가능하다. 어쨌거나 배급사 UIP로서는 만족할만한 수치다. <터미널>의 뒤를 이은 4위 역시 할리우드 신작인 <에이리언VS프레데터>가 차지했다. 주말 이틀 수익이 약3억엔에 달해 첫주에 상쾌하게 출발했다. 일본 영화전문 사이트 에이가닷컴(www.eiga.com)은 이 영화가 특히 장년보다는 젊은층에, 도시보다는 지방층에 인기가 좋다고 밝혔다. 도시와 지방의 영화편차는 국내나 일본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는 3위로 데뷔했던 전주에서 두계단 밀린 5위를 기록했다. 할리우드 신작들을 방어하기에는 다소 역부족이었지만, 이정도면 2주차에도 선전중이라고 볼 수 있다. 개봉 3주차를 맞이한 <고지라: 파이널 워즈>는 6위, 역시 할리우드 영화인 <마이 보디가드>는 7위로 첫 진입했다. <맨 온 파이어>가 원제인 <마이 보디가드>의 첫주말 수익은 집계되지 않았지만, 현재 데뷔 순위를 볼때 최종수익은 10억엔 안팎에서 마무리 될것으로 보인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할리우드 신작 여파로 전주보다 4계단 떨어진 8위로 밀렸다. 하지만 개봉 8주차임을 감안하면 롱런중이다. 지금 미국에서 대단한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폴라 익스프레스>는 3계단 더 떨어진 9위를 기록했다. <폴라 익스프레스>의 일본내 패인은 <하울>과 <인크레더블> 등 대체재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주 새로 개봉한 <울트라맨>은 10위로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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