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영화사이트 (www.aintitcool.com)의 운영자 해리 놀즈가 2004년 최고 영화 10편 중 2편에 한국영화<태극기 휘날리며>와 <실미도>를 꼽았다. 해리 놀즈는 다양한 나라의 영화를 섭렵하며 각 영화에 대한 평가를 솔직하게 사이트에 게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박찬욱의 모든 작품을 챙겨보고 사이트에 호평을 올리는 등 일찍부터 한국영화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왔다. <태극기 휘날리며>를 1위로 꼽으면서 ‘지금까지 만들어진 전쟁영화 중 최고’라는 극찬을 하고 스필버그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 비교하기도 했다. 2004년 영화 중 가장 스펙터클하며 형제애를 잘 그려낸 작품이라고. 자신이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설명하면서 ‘훌륭한 영화’(a brilliant film)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7위로 꼽은 <실미도>에 대해서는 특공대원들의 훈련과정이 탁월하게 묘사된 것을 지적하고 역사상 가장 훌륭한 특공대영화라며 로버트 앨드리치의 67년작<특공대작전>(The Dirty Dozen)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비포 선셋><애비에이터><연인>(장이모) 등이 2~4위에 올랐다. 해리 놀즈는 2005년에 가장 기대되는 작품 20편도 공개했는데 이 목록에는 박찬욱의 <친절한 금자씨>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