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1월7일(금) 밤 12시55분
2005년 1월부터 아시아영화들이 5주간 특별 방송된다. 제작진은 부산국제영화제와 CJ아시아인디영화제에서 아시아영화들을 보면서, 나름의 저력과 다양함에 놀라움을 표현했다. 현재 극장과 TV에서 볼 수 있는 영화들은 할리우드영화와 주류 한국영화들뿐이라는 사실을 상기한다면 이번 특별전은 상당한 의미를 갖고 있다. 처음 방영되는 이란 아흐마드 레자 다비쉬 감독의 <대결>은 1980년 초반 이란과 이라크의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내전에 가까운 이 전쟁은 우리가 신문으로만 접했던 잊혀진 역사를 환기시킨다. 전쟁의 상흔을 주로 기록했던 압바스 키아로스타미나 모흐센 마흐말바프의 영화들과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는 이 작품은 이란의 주류영화로서, 그들의 영화적 전통과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이번 아시아특별전을 통해 변방 영화들의 가치를 확인하고, 동시대 한국영화들과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