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한지 3주가 지나도록 <미트 페어런츠2>의 흥행열기가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004년 마지막주와 2005년 첫주 박스오피스에 이어 1월 둘째주까지 3주 연속 1위를 독점중이다. 엽기적인 사돈들의 상견례 해프닝을 그린 속편코미디 <미트 페어런츠2>가 이렇게까지 잘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1월7일부터 9일까지 3527개관에서 2850만달러를 벌어들여 지난주보다 겨우 32% 하락했다. 현재까지 매표수입이 2억430만달러로, 이미 전편의 최종수입 1억6620만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벤 스틸러, 로버트 드 니로, 더스틴 호프먼,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등 초호화 배우와 친근한 가족 이야기라는 점이 관객을 끌어모으는데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미트 페어런츠2>의 강력한 적수로 예상됐던 신규 개봉작 <화이트 노이즈>(White Noise)는 2261개관에서 2400만달러 수입을 거둬 2위로 데뷔했다. 마이클 키튼 주연의 호러미스터리물로, 비평가들의 반응은 썩 좋지 않은 편이지만 고정적인 호러팬들을 극장으로 불러들이는데 성공했다. 죽은 아내가 텔레비전을 통해 자신과 소통하려 한다고 믿는 남자의 이야기다.
전설적인 할리우드 영화제작자 하워드 휴즈의 전기영화 <에비에이터>는 지난주와 같은 3위에 머물렀고, 짐 캐리의 판타지영화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은 두 계단 하락해 4위에 자리했다. 10위권엔 들지 않았지만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은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밀리언 달러 베이비>와 테리 조지의 <호텔 르완다>가 100여개관에서 소규모 개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