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이 말했다. “<친절한 금자씨>에는 ‘금자’를 둘러싸고 40명이 넘는 조연이 나온다”고. 충무로를 대표하는 남자배우 최민식도 그 40명중의 한명인 조연이다. 이영애가 톱인 영화지만 조연들의 캐릭터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박찬욱 감독이 최근 유일하게 캐스팅 미정이었던 극중 ‘근식’역을 낙점했다. 근식은 금자씨를 짝사랑하는 20대 초반의 청년으로 그 사랑의 열병을 연기할 인물은 김시후(사진)다.
김시후는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신인에 속한다. 연기 경험은 드라마 <반올림>에서 ‘이순신’역으로 출연한 것이 전부고 최근 이승환의 ‘심장병’ 뮤직비디오에 등장하기도 했다. 현재 고등학교 3학년인 88년생 김시후는 극중에서 자신의 나이보다 3, 4살 많은 역할을 연기할 예정이다.
전작 <올드보이>에서 강혜정, 윤진서 등의 뉴페이스들을 등장시켜 ‘신인배우의 발굴능력’을 과시했던 박찬욱 감독. 이번 <친절한 금자씨>에서도 그의 ‘감’이 여전히 유효할까. 현재 20% 정도 촬영을 마친 <친절한 금자씨>는 3월까지 촬영을 마친 후 올해 6월 관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