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여친소> 일본내 <쉬리> 기록 근접, <하울...>은 8주째 1위
2005-01-12
글 : 고일권

무려 8주째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하 <하울>)이 이번주에도 일본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새로운 대작들이 꾸준히 개봉해도 <하울>의 아성은 흔들리지 않고 있다. 일본내 공식 흥행 1위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하 <센과 치히로>)이 세운 2400만 기록을 넘어 4000만을 바라본다는 배급사 도호의 예측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럴듯해지고 있다. 한편 일본의 영화전문 사이트 에이가닷컴은 <하울>이 한국에서도 승승장구 하고 있다는 소식을 비중있게 전했다. 에이가닷컴은 “<하울>의 현재까지 한국내 공식관객수는 216만명으로 <센과 치히로>의 기록을 추월했고 <슈렉2>의 300만에 육박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와중에 오사카에서는 <하울>의 불법 DVD가 유출되었다고 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울>에 빛이 바랬지만 <인크레더블>도 장기흥행중이다. 개봉 6주차인 <인크레더블>은 이번주에도 2위를 차지했다. 작년에 개봉한 <니모를 찾아서>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총흥행수익은 70억엔으로 점쳐지고 있다. 신년초에 개봉해 3위로 데뷔했던 <쿵푸 허슬>은 주성치가 다시 일본을 방문해 무대인사까지 감행했으나 이번주 4위로 한계단 더 떨어졌다. 지난 주말까지의 흥행수익은 약 8억엔으로 30억엔대에서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일본 박스오피스에서 주목할 부분은 <여친소>의 선전이다. 상영5주차를 맞은 <여친소>는 지난주 6위에서 한계단 더 상승에 5위를 기록했다. 배급사인 워너브라더스 제팬에 따르면 10일(월요일)까지 <여친소>의 관객동원수는 128만여명이며 흥행수익은 17억엔에 육박한다. <여친소>는 일본내 한국영화 흥행성적 2위를 기록중이며 1위였던 <쉬리>의 18억엔 기록도 이번주가 지나면 무리없이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이변이 없는한 이제 일본내 한국영화 흥행 1위는 <여친소>가 될 공산이 크다.

그밖에 개봉작으로 10위권 안에 든 작품은 <택시>의 할리우드 리메이크판인 < TAXI NY >가 8위로 데뷔한 것이 고작이어서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도 대작들의 흥행행진이 몇주째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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