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
성치 형님의 쿵푸 위력! <쿵푸 허슬> 2주 연속 1위
2005-01-24
글 : 최문희

지난 주말, 관객 수가 전체적으로 저조한 가운데 <쿵푸 허슬>이 2주 연속 흥행 1위에 올랐다. <쿵푸 허슬>은 서울 관객 약 6만 4천, 전국 관객 76만 2천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고, <몽정기2>와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서울 주말 관객 기준 4만 5백명으로 나란히 2위에 올랐다. <쿵푸 허슬>은 하루, 이틀이면 주성치의 전작 <소림축구>가 세웠던 국내에서의 홍콩영화 최고 흥행기록(서울 28만, 전국 80만)을 깰 것으로 예상된다.

<몽정기 2>는 전국 222개 개봉관이라는 배급력에 힘입어 서울 관객에서는 <쿵푸 허슬>에 밀렸지만 전국 관객은 개봉 2주만에 1백만을 돌파해서 <쿵푸 허슬>을 앞섰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개봉 5주차에 다시 박스 오피스 공동 2위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다른 영화는 대부분 지난 주의 전반적인 관객 수 하락과 함께 저조한 성적을 거둔 반면, <하울..>만 홀로 4주째와 거의 비슷한 관객 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하울..>은 현재까지 약 28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여 <슈렉2>가 보유하고 있는 국내 개봉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 기록인 320만을 향해가고 있다.

<폴리스 스토리>를 마감하는 성룡의 <뉴 폴리스 스토리>는 서울 관객 3만 5천, 전국 관객 22만으로 4위를 기록했다. 네티즌들은 이 영화를 두고 성룡의 전매특허인 대단한 액션은 그대로지만 예전의 시리즈와 달리 유머가 많이 사라지고 너무 진지해져서 아쉽다는 평가가 많았다.

여성 전사의 계보를 잇는 액션 영화 <엘렉트라>는 서울 관객 2만 9천 5백 명으로 5위에 올랐고, 주드 로의 팬들을 위한 리메이크작 <알피>는 2만 1천 3백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주에는 한동안 저조했던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회복할 2편의 영화가 기다리고 있다. 강우석 감독의 <공공의 적2>와 시사회의 입소문을 타고 기대를 모으고 있는 <말아톤>이 개봉된다. 하지만 변신의 귀재 짐 캐리의 독특한 모습이 볼만한 고딕 판타지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역시 개봉되어 그 결과가 사뭇 궁금하다.

온라인팀 최문희

1. 이 흥행순위는 각 배급사가 밝힌 관객 수로 작성된 것이며 실제 관객수와 오차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2. 누계는 1월 23일까지의 수치입니다.
3. <샤크> <키다리 아저씨>는 제작사의 사정으로 집계에서 누락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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