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스 트웰브>가 2주연속 일본 박스오피스 정상자리를 지켰다. 일본내에서도 작품에 대한 평가는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아서 2주차에 순위하락이 예상되었는데 다소 뜻밖의 결과다. 확실히 스타파워의 약발은 있다. 따지고 보면 탑10안에 든 할리우드 작품 중 톱스타가 <터미널>의 톰 행크스와 <네버랜드>의 조니 뎁 정도니 <오션스 트웰브>의 떼거지 스타에 비교가 안된다.
국내에서도 흥행돌풍을 일으켰던 <오페라의 유령>은 개봉 첫주에 2위로 데뷔했다. 주말 이틀동안의 수입은 3억3400만엔으로 <시카고>의 118.5% 수준. 이정도면 준수한 성적이다. 이 영화를 배급한 신생회사인 가가커뮤니케이션은 <오페라의 유령>이 좋은 스타트를 끊어 주가까지 올랐다고 한다. <오페라의 유령>까지 가세하면서 <하울>은 한계단 더 떨어졌다. 하지만 개봉 11주차에 3위도 범접하기 힘든 기록이다.
이번주 일본 박스오피스에서 특이한 점은 오히려 10위권 밖이다. 미국에서 흥행과 비평 양쪽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아카데미에 6개부문이나 노미네이트 됐던 <레이>는 개봉 첫주에 10위 안에 들지도 못했다. 또 프랑스의 첩보기관 DASE에 실재했던 여자 스파이를 그린, 모니카 벨루치가 누드로 열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던 첩보영화 <스파이 바운드>도 순위밖의 저조한 개봉성적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