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호 감독의 세번째 멜로 <외출>이 지난 2월 4일 삼척의료원에서 첫 촬영을 시작했다. 아내(임상효)의 교통사고 소식을 듣고 서울에서부터 삼척으로 달려온 인수(배용준)가 텅 빈 수술실 로비에서 서영(손예진)을 처음 만나는 장면이 주요 촬영분. <스캔들> 이후 1년반만에 스크린 나들이를 한 배용준은 미리 자신의 동선을 꼼꼼히 체크하면서 감정선을 잡아나가는 철두철미한 준비를 보였다. 손예진 역시 수술중인 남편(류승수)을 초초하게 기다리면서 대사 한마디없이 슬픔과 불안 등 복합적인 감정연기를 매끈하게 소화해냈다.
허진호 감독, 배용준, 손예진, 류승수, 임상효, 김광일 등 출연진들과 전 스탭들, 삼척시 관계자들은 영화 촬영에 앞서 먼저 고사를 지냈다. 한편 삼척시는 <겨울연가>의 명물로 떠오른 춘천시의 전례를 벤치마킹해 영화 <외출>과 삼척시의 이미지 메이킹 작업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랑의 배신이란 참담한 현실에 직면한 두 남녀가 점차 안타깝고 위험한 사랑에 빠져든다는 내용의 멜로 영화 <외출>은 벌써부터 일본의 영화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물밑작업을 진행중이며 국내에서는 5월까지 촬영을 마치고 9월경에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