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관객의 입소문은 무섭다.
<말아톤>이 퇴마사로 돌아온 '네오' 키아누 리브스의 <콘스탄틴>을 누르고 2주 연속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말아톤>은 서울 주말 관객 기준 12만 6천, <콘스탄틴>은 12만 3천으로 그 차이는 3천명. 서울 스크린 수를 살펴보면 <말아톤>이 71개, <콘스탄틴>이 59개로 극장수가 달랐다면 <콘스탄틴>이 1위를 차지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말아톤>이 이미 개봉 3주차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어쨌거나 <말아톤>의 대단한 승리인 것은 확실하다. <말아톤>은 나란히 개봉했던 <공공의 적2>에 밀려 2위로 데뷔했지만, 2주차에 <공공의 적2>를 누르고 1위에 올라서더니 지난 주말에는 강적 <콘스탄틴>을 누르고 1위 자리를 지켰다. 전국 관객수도 개봉 3주만에 3백만을 넘겼다.
한국 영화의 강세 속에 홀로 분투한 <콘스탄틴>은 <매트릭스>의 네오를 기억하는 팬들을 공략, 비슷한 영화가 없는 가운데 1주일이 안되는 기간 동안 거의 100만의 관객을 동원하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한편, <공공의 적2>도 <콘스탄틴>에 밀리긴 했지만 <말아톤>과 함께 나란히 3백만 고지를 넘어섰다. 2005년에는 <말아톤>과 <공공의 적2>라는 2편의 한국영화가 쉽지 않은 3백만 고지를 3주만에 너끈히 달성하여 좋은 스타트를 끊어주었다. 참고로 2004년에 3백만을 넘었던 한국 영화는 <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 <말죽거리 잔혹사> <어린 신부> 4편이었다.
<B형 남자친구>와 <그때 그 사람들>은 그 뒤를 이어 나란히 4.5위를 차지하면서 <콘스탄틴> 1편을 제외하고는 흥행 5위까지를 한국영화가 휩쓸었다.
이번 주말에는 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올 아카데미 최다 부분 후보에 오른 작품이라는 무기를 내세운 <에비에이터>가 개봉된다. 또한 검증된 배우 임창정의 <파송송 계란탁>도 극장에 걸린다. 3주 연속 파죽지세로 관객을 불러모으고 있는 <말아톤>과 <공공의 적2>가 얼마나 방어를 해낼지 흥미진진하다.
온라인팀 최문희
1. 이 흥행순위는 각 배급사가 밝힌 관객 수로 작성된 것이며 실제 관객수와 오차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2. 누계는 2월 13일까지의 수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