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허진호 감독의 <외출>, 아시아 10여개국 동시개봉 추진
2005-02-25
글 : 고일권
지난 2월 4일 삼척의료원 크랭크 인 당시 자료사진

아시아 톱스타 배용준의 출연으로 촬영전부터 각국의 러브콜을 받았던 <외출>의 해외 세일즈 결과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외출>의 해외업무를 대행하고 있는 쇼이스트는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폴, 말레이시아와는 이미 배급계약을 체결하였고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중국 등 나머지 국가들과도 막바지 협상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배급사가 확정된 5개국을 포함해 협상이 진행중인 국가와도 계약을 체결하면 <외출>은 최소 아시아 10여개 국가에서 동시에 개봉하는 초대형 프로젝트가 된다.

7개의 영화사가 과열경쟁을 벌인 일본은 최종적으로 유니버셜 재팬이 파트너로 선정됐고, 홍콩은 골든 씬(golden scene), 싱가폴과 말레이시아는 <태극기 휘날리며>를 배급했던 앙코르 필름(encore film)이, 대만은 <스캔들>을 배급했던 스프링 인터내셔날(spring international)이 동시 개봉을 준비한다. 한국영화가 아시아 10여개국에서 일제히 개봉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으로 전에는 <여친소>가 한국, 홍콩, 중국에서 동시개봉한 것이 유일하다.

이런 블록버스터 배급전략에 대해 쇼이스트 관계자는 “한국영화가 아시아에서 인기가 높은데도 흥행성적이 부진한 것은 불법 DVD 판매 및 인터넷 다운로드 때문”이라며 “이 정도 규모의 배급전략은 <외출>에 대한 아시아 국가들의 관심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개봉을 통해 불법복제를 막고자 하는 의미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허진호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와 <봄날은 간다>는 유럽에서도 소개된 바가 있어, 유럽 각국에서도 <외출>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진호 감독, 배용준, 손예진 주연의 멜로 영화 <외출>은 지난 2월초 삼척에서 크랭크 인 했으며 5월까지 촬영을 마치고 9월경에 동시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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