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교외 소외된 청소년들의 삶을 그린 저예산 영화 <레스키브>가 26일 프랑스 최고 영화상인 세자르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했다고 영국 비비시방송이 27일 보도했다. 감독상을 받은 튀니지 출신 감독 압델라티프 케시슈는 “우리가 영화에서 대개 보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저예산 영화인 이 작품은 배우도 대부분 아마추어들이고, 실제 촬영도 북아프리카에서 온 이민자 수천명이 살고 있는 파리 외곽의 빈민촌에서 진행됐다. <레스키브>는 최우수 각본상과 신인 여배우상(사라 포레스티)도 받았다.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는 최우수 외국영화상을, 배우 윌 스미스는 공로상을 받았다. 남우 주연상은 <왕과 왕비>의 마티외 아말릭, 여우 주연상은 <바다가 솟아 오를 때>의 욜랑드 모로에게 돌아갔다.